항상 이 시간이 되면 제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답니다.

비록 필체는 엉망이지만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고, 고색님들이 든든한 빽이? 이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

어제 저녁엔 마을 청년모임에 나가느라 남편이 집을 비운사이, 남편의 후배가 찾아 왔더라

구요, 어린 나이에 어찌어찌하다 애가 셋이나 되었는데 애들 엄마는 비전이 없다해서 집을

나가 버리고 연로하신 어머님이랑 다섯식구가 살아가고 있는, 요즘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가정환경을 가진 후배였습니다.

이번에 택배업을 하게 되었다며 영업차 우리집에 방문했더라구요.

아무래도 좁은 지역이라 모든 택배사 직원들이 모르는 얼굴이 없을 정도인지라, 여러 회사

에서 기사들이 오게되면 참으로 딱하더라구요,

먼저 거래하던 곳을 배신할수도 없고 , 도와달라고 도움요청하러 오는 사람에게 딱 잘라 거

절 할수도 없어 참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얼굴을 보면 모두 다 도와주고 싶은데, 내게서 나오는 집화물량은 한정되어 있고......그 후

배에게 가장 현명한 답은 무엇일까 ??

" 조금만 기다려봐라 , 내, 우리 고객님들께 사정이라도 해서 양파즙도 더 많이 팔고 , 시골

의 인심도 팔며, 더 많은 품목을 늘려 30건씩 가져가게 해줄 테니............."

보내놓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어찌 책임지려고 .....................

등을 돌려 가는 저 후배는 내게서 어떤  걸 발견했을까? 희망 ? 좌절 ?

시골 사는 사람들 ~ 진짜 짠하답니다 . 농촌에 희망이 있고 비전이 있다지만 거기에서 제

외된 사람들이 더 많지요, 항상 느낍니다 .

고객님 한분이 우리 시골의 여러 사람 먹여 살려 주시는 나랏님과도 같은 고마우신 분들이

란거요 !!!!!!!!!!!!!!

***************건이 Mom's diary는 무안에서 농사지으며 양파즙을 생산하는 "허브와 좋은 자연" 건이 엄마가

살며 느끼는 일상사를 담담하게 적은 글입니다.  더 많은 건이 엄마의 일기를 보실려면 "함께하는사람"들 코너에서 건이 Mom,s Diary 카테고리를 선택하시면 됩니다.******대표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