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햇살이 참 좋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일까요. 공기도 맑고 신선하네요
오전에 단풍이 고운 내장산 근처에 있는 사과밭에 다녀왔어요.
과수원 입구부터 사과향기가 진동하네요.
수확을 앞두고 있는 사과밭이에요. 품종은 부사예요.
주렁주렁 달려있는 사과를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지네요.
내가 가꾸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탐스런 사과를 기른 사람은 누굴까 궁금하시죠.
사과농장 주인인 강은숙님이예요. 사과미인이시죠
스물 한살에 결혼해 아이 넷 낳고 20여년 동안 사과만 키워온 유정이 엄마!
이젠 사과에 관해선 도사가 다 되었겠지요.
이곳 정읍에 있는 사과밭은 토질이 황토라서 토심이 깊어 사과 당도가 높고 사과맛이 일품이래요.
처음 사과농사를 시작한 이래 20여년 동안 제초제를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대요.
조그만 텃밭이라도 가꿔본 사람이면 다 아실거예요. 농사짓는 것은 풀과의 전쟁이라는 것을...
그런데 이 넓은 과수원에 제초제 한번 쓰지 않고 매번 풀을 깍아주지요
어디 풀뿐인가요.
사과의 빨간색을 더 곱게 내기 위해 일반 농장에서는 착색제를 많이 사용한대요.
근데 유정맘은 사과가 열리면 과실 근처의 사과잎을 일일이 손으로 따주고 밑에 반사판을 깔아 햇빛이 예쁜 사과빛깔을 내도록 하지요.
사진에 보이죠. 사과나무밑 비닐이 햇볕을 골고루 반사시켜 사과에 골고루 빛이 가게 해주는 은빛 반사판이예요.
유정이네 사과밭에서 쓰는 퇴비예요.
볏짚을 먹고 자라는 소의 똥만 가져와 곡물 발효를 해서 쓰고 있지요.
제가 과수원에 가서 퇴비옆에 서 있는데도 전혀 냄새가 나지않고 퇴비가 고실고실하네요.
이렇게 노력은 해서 키운 사과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았구요 인증번호는 제14-04-4-03호입니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과 여름의 소낙비와 가을의 바람이 키운 사과.
유정엄마의 20년 뚝심이 키운 자식같은 사과.
우리의 식탁에서 겨울내내 건강을 챙겨줄 사과 .
지금 드셔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