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상품상세검색

검색

상세 검색

쇼핑 기획전

고객 상담 안내

  • 전화 : 070-7585-6280
  • 팩스 : 062-443-0788
  • 운영시간 : 전화: 070-7585-6280 팩스: 062-443-0788 운영시간 고객상담:평일09 ~ 18시 토요일 09 ~ 14시 입금계좌 농협 : 645818-51-020763 광주은행 : 122-107-306160 우체국 : 504035-01-001059 예금주 : (주)초록살림

운영일지

알뜰살뜰 쿠폰존


현재 위치

  1. 게시판
  2. 세상사는 풍경

세상사는 풍경

이것 저것 우리들 세상살아가는 모습들입니다.

찬바람 맞음서 큰 것이 속은 어째 이리 보드란고
제목 찬바람 맞음서 큰 것이 속은 어째 이리 보드란고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09-02-12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235
  • 평점 0점

 
찬바람 맞음서 큰 것이 속은 어째 이리 보드란고
고향에서 온 편지
남인희 기자  


ⓒ 김태성 기자


아가, 춥지야.
여그는 따숩다, 한나도 안 추와야.

어매허고 아부지는 시방 배추 뽑는다.
요건 잔 바라. 한데서 찬바람 맞음서 큰 것이 속은 어째 이리 보드란고.    
사람 같으문 그런 대접을 받고 살문 속이 조깨 싸나와질 것이여. 암만 혀도 그라제.
나만 춥고 나만 고상이다 허고 불퉁불퉁 헐 것이여.
그란게 이라고 보드란 것이 포기포기 장하고 포기포기 이삐제.

인자 어매는 싸목싸목 짐장준비 헐 참이여.
니그들 온단 날 맞촤서 양님 준비해 놓고
배추는 소금 쳐서 숨죽여 놔야제.
짐치는 간 치는 것이 좌우허는 뱁이여.
배추가 잘 죽어야 짐치가 맛나.
배추가 지 성질대로 펄펄 살아 있으믄 맛이 요목조목 어우러지가니.
그라제, 부부지간에도 성제지간에도 놈의 식구들끼리도
나만 혼차 뚝성질 부리고 살믄 쓰가니.

니그 아부지허테 나는 그라고 산다.
‘나는 없소’ 허고 살아.
평생 이 가심(가슴)에다 간을 허고 산다.
니그 아부지가 언제 한번 사분사분 헌 적 있드냐만
시방도 그란개비다 허고 살아.
인자 늙어짐서는 안 딜킨다(들린다)고 입 똑 다물믄 그만이여.
만날 자기 듣고 싶은 것만 듣는 냥반이여.
그런게 입다툼 헐 일도 없다. 그라제, 그것도 좋은 면이제.
이 시상에 좋은 말만 내놓음서 살아야제.
놈의 숭 보고 놈의 터럭(티끌) 잡고 그런 것이 못씰(몹쓸) 말이여.
가사(만일) 어짠(어떤) 사람이 걸어가문 저 사람은 걸음도 이삐다고 혀야제.
저 사람은 걸음도 물짜다(나쁘다)고 허는 것이 나쁜 말이여.
사람을 숭을 잡을라문 한정이 없어
나 듣고 자픈 그대로 놈헌티 허고 살믄 되야.

ⓒ 김태성 기자

그란디 아가, 옷은 따숩게 입고 댕기냐 어짜냐.
감기 걸리믄 고상이여. 밥상에서 잘 묵어야 감기가 안 달라든다.
요새 같으문 된장에 멸치 비벼 넣고 실가리 폭 삶아놓은 것 옇고
매운 고치 쫑쫑 썰어 옇고 팔팔 낄여서
뜨겁게 밥몰아 묵으믄 그거이 괴깃국보다 맛날 것인디.
밥 묵어라. 밥 잘 묵고 댕겨.
글고 어매 아부지 일헌다고 걱정 말어.
저 산에 둔누기(드러눕기) 전에는 일해야제.
촌에서는 일 않고 놀고 있으문 떳떳허들 못혀.
일 안허믄 반거챙이(거지) 대접밖에 못받는 뱁이여.
내가 지어서 내가 묵어야 떳떳허제.   

진안 마령면 강정리 월운마을에서 김경자(66) 전동수(67) 어르신
정리=남인희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전라도의 힘 전라도닷컴을 지켜주세요" >> 전라도닷컴 후원 신청하기 <<

기사출력  2009-01-07 10:31:46  
ⓒ 전라도닷컴  
첨부파일 38_02191_68.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수정 취소

/ byte

댓글 입력

이름 비밀번호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Meow Ard Designer

장바구니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