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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봄 전령사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제목 변산반도 봄 전령사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09-03-16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72
  • 평점 0점

 
긴 겨울 떨치고 일어나는 힘
변산반도의 봄 전령사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 눈 속에서 피는 강인한 꽃 복수초. 에스키모인들이 얼음집 ‘이글루’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복수초 또한 눈 속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피하고 있다
ⓒ 허철희 <사진작가>

매년 2월 중순이 되면 변산반도국립공원에 봄을 알리는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온다.
눈 속에서 피는 강인한 꽃 ‘복수초’와 ‘변산바람꽃’(변산반도국립공원 깃대종) 등은 긴 겨울을 가장 먼저 떨치고 온 봄의 전령사다.
이 야생화들은 여린 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렇지만 여린 외모와는 다르게 성격은 아주 급하다.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나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 눈이 녹지도 않은 땅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꽃샘추위와 싸우고 있으니 말이다.
허나 이것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다. 높이 10cm가량밖에 안되는 야생화들이 키큰 나무들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부지런해야만 하는 것이다. 나무들이 잎을 내밀어 햇빛을 차단하기 전 재빨리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한 해의 일정을 마감해야만 하기 때문에 그처럼 서둘러 피어나야 하는 것이다.

눈이 녹지도 않은 땅에서 꽃샘추위와 싸우고
10cm정도의 작은 키 변산바람꽃은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내변산일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 자생하는 다년초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전북대 선병륜 교수가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한 1993년부터다. 
이름 덕분에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깃대종: 특정지역의 생태·문화·지리적 특징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동식물로서 국민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종)으로 선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식물이다. 마이산·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지에도 자생하며, 꽃이 매우 앙증맞고 예쁘장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변산바람꽃은 위장술의 천재다. 꽃잎처럼 보이는 하얀 부분은 사실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고 그 안에 깔때기처럼 보이는 녹색부분이 꽃잎이다. 진짜 꽃받침 밑에 마치 꽃받침처럼 보이는 부분은 총포라는 기관으로 꽃이 피기 전 여린 꽃받침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 변산반도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깃대종인 변산바람꽃.
ⓒ 허철희 <사진작가>

솜털로 온몸 치장하고 낙엽 이불로 추위 견뎌
눈 속에서 피는 꽃으로 유명한 복수초는 그 이름만 들었을 때는 무시무시한 복수를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영원한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꽃말을 가지고 있다. 복수초(福壽草)라는 한자 이름에는 ‘복을 받고 오래 살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하얀 눈과 노란 꽃송이가 대조를 이루어 더욱 청명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까닭에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사실 복수초의 입장에서는 이 사랑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에스키모인들이 얼음으로 만든 집 ‘이글루’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복수초 또한 눈 속에서 차가운 겨울바람을 피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바람막이가 훼손되는 봉변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 허철희 <사진작가>
   
복수초만 겪는 일은 아니다. 이른 봄에 개화하는 대부분의 야생화들이 솜털로 온몸을 치장하고 낙엽 사이를 비집고 나와 꽃을 피우는 것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좋은 사진, 좋은 구도를 얻기 위해 그 낙엽들을 치워 버린다면 야생화에겐 따뜻한 이불이 사라지는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모델로 채택되지 못한 개체들은 사진작가의 발에 짓밟히고 있으니, 이른 봄의 야생화들은 자연의 추위 말고 인간이라는 또 다른 적들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추위와 싸우며 긴 겨울을 떨치고 일어난 야생화들을 안쓰럽게 여긴다면 부디 눈으로만 다정하게 인사하고 지나가는 예의가 필요한 것 같다.
글=양주영 <변산반도국립공원 자원보전팀> 사진=허철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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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력  2009-03-10 21:55:33  
ⓒ 전라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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