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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당신의 바다는?
제목 올 여름 당신의 바다는?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09-07-29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114
  • 평점 0점

 
올 여름 당신의 바다는?
박일구·이민하·김정연 ‘3인의 바다이야기’전
남신희 기자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누구나 바닷가 하나씩은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는 게 좋다/ 잠자는 지구의 고요한 숨소리를 듣고 싶을 때/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의 작은 발소리를 듣고 싶을 때/ 새들과 함께 수평선 위로 걸어가고 싶을 때…>(정호승 ‘바닷가에 대하여’ 중)
그렇게 바다에 가야 할 이유들은 많고 , 사노라면 ‘자기만의 바닷가’가 있어야 할 이유들도 많아진다.

여기 또다른 바다가 출렁거린다. 오랫동안 바다 작업을 해온 이민하·박일구·김정연씨가 펼쳐놓은 바다(‘3인의 바다이야기’전, 7.9∼7.15·광주 무등갤러리). 세 작가의 눈을 통해 바다는 다양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올 여름 당신이 만날 바다는 어떤 바다인가.

▲ 이민하 ‘바다로 가는 길’, 100×50cm, Acrylic on canvas, 2009
ⓒ 전라도닷컴

이민하의 바다
모험과 안주, 떠남과 돌아옴일까. 그의 바다엔 늘 등대가 있고 집이 있다. 단순화된 도상과 극적인 색채.
그래서 동화적인 듯 하면서도 곧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과 전조에 차 있다. 금방이라도 덮칠 듯이 거센 파도 몰아치는 바다다.
바다에 천착해온 세월이 벌써 10년. 작가 이민하(47)의 고향은 여수다.
“내게 바다는 낭만적 바다도 아니고 평온한 바다도 아니다. 거친 생활의 현장으로서의 바다다. 어린 시절, 고기 잡으러 나갔다가 끝내 뭍으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웃집 아저씨들을 많이 봤다. 나의 아버지도 뱃사람이었다. 그래서 내게 바다는 생존과 한(恨)의 바다다. 폭풍우든 태풍이든 척박한 여건을 뚫고 이겨내야만 하는.”
그의 작품들에 거센 파도 치는 바다나 어둔 밤바다가 많이 나오는 이유일 것이다.

막막한 바다 위 홀로 떠 있는 등대는 자화상 같은 도상이다. 바다에서의 길잡이 상징이나 기능으로서의 등대라기보다는 삶이라는 바다 위 외롭고 쓸쓸한 한 존재로서의 등대.
‘바다로 가는 길’엔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가는 사람이 있다. 선창에 배 들어오면 고기 나르던 리어카 인부들을 떠올리며 그렸다. 어디에서든 제 몫의 삶의 무게를 버텨내고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
그 사람들을 응원하듯 희미한 달빛이든 가로등 불빛이든 그림 속에 밝혀 두었다. 허술한 집일망정 따스한 온기를 품고 있다.

그는 아침마다 국동에 있는 집에서 작업실이 있는 봉강동까지 바다를 끼고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출근한다. 직선 코스로 걸으면 15분 정도일 거리를 에둘러 걷는다. 오로지 바다를 보며걷기 위해. 작업실의 창으론 막상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창밖으로 바다가 바로 바라다보이는 곳에선, 그림 속에 진짜 바다는 나오지 못할 것 같다.”
이민하의 바다는 풍경으로서의 바다가 아니라 오랜 기억과 생활이 함께 주름진 바다인 것이다.

▲ 박일구 ‘Wando Dangsa do’, 100×50cm, Digital C-print, 2006
ⓒ 전라도닷컴

박일구의 바다
그토록 큰 것이 그토록 단순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바다는 늘 우리를 감동시킨다,고 누군가 말했던 것 같다.
사진작가 박일구(43)의 바다는 그 말을 떠올린다. 크고 단순하다! 그래서 박일구의 바다는 시선을 가로로 한껏 확장시킨다. 그 확장감은 사진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바다를 한없이 커보이게 하고, 걸리적거림 없는 단순함은 바다의 깊이에 빠져들게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들여다보노라면 심심함은 심심(深深)함으로 역전된다. 아득하고 경이롭다.

남도의 옛탑이나 석장승을 주로 찍어왔던 그가 네 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인 것은 뜻밖에도 남도 바다였다.
“선을 위주로 한 서양의 원근법과 달리 먹의 농담으로 공기나 원근감을 표현하는 동양의 회화처럼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시시각각 바뀌는 대기의 변화, 물 하늘 바다 공기를 표현해 보고 싶었다.”

수평선으로 갈라진 하늘과 바다. 혹은 굳이 가르려는 구별의 부질없음을 일러주듯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인지 경계가 지워지고 흐릿해진 바다. 어느 곳이라고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배제한 바다. 그의 바다엔 사소한 집착이나 욕심이 들어설 여지가 없다. 풍경에 가끔 끼여들 수 있는 건 구름이나 아스라한 섬일 뿐이다.

그 단순한 구도에서 중요한 것은 색과 빛이다. 작업 시간대는 대부분 이른 새벽녘. 오랜 관조를 거쳐 건져올려진 색과 빛은 미세하고 섬세하게 바다의 표정을 변주해 낸다. 일분일초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게 한다.
놀라운 건 이 추상적이거나 보편성을 띤 바다들이 현실의 바다이자 개별적 바다라는 걸 제목을 통해 새삼 상기하는 순간이다. 사진의 제목은 모조리 지명. ‘영광 백수’‘완도 여서도’‘제주 애월’‘완도 당사도’‘통영 소매물도’‘고창 구시포’….
그가 이 땅 곳곳에 찍은 발자국들을, 사진의 기록성을 담담하고도 강력하게 환기시키는 지명들이다.

“압해도 출신 섬놈”인 그의 바다 작업은 계속된다. 다음 작업은 ‘들’로서의 바다, 1차생산물의 근원을 이루는 터로서의 바다를 담아내고 싶다고. 색도 다 빼버리고 흑백 풍경 속에 다만 부표든 배든 생존과 생활의 표지를 넣어서. 그의 바다는 그렇게 확장되고 있다.

▲ 김정연 ‘세월이 흐르듯 사랑도 그렇게…Ⅱ’, 100×100cm, Oil on canvas, 2008
ⓒ 전라도닷컴

김정연의 바다
김정연의 바다는 그저 바라만보는 바다가 아니라 지금 그 속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바다다.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백사장이나 썰물에 드러난 갯벌을 걸을 수 있게 경계를, 지대를 마련해준다. 그 바다에는 작가의 기억과 추억이 어려 있다. ‘세월이 흐르듯 사랑도 그렇게…’ ‘사랑이 머물고 간 흔적’ ‘사랑이라 말하지만…’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같은 제목이 말해주듯 그에게 바다는 내적인 드라마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또 사색과 치유의 공간이다.

그는 무안 조금나루나 해남의 바닷가를 즐겨 찾는다. “바다에 잘 취하는” 그에게 바다는 많은 말들을 걸어온다. ‘또다른 시작’은 삶의 새로운 다짐, 각성이 필요할 때 떠난 바다인가 보다. 의지적으로 읽어낸 바다다.
바다는 저마다의 추억이 있는 공간. 그의 바다 그림이 여백을 많이 거느린 건 누구든 그 ‘비어 있음’에 자신의 마음을 채워 보라는 배려일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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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력  2009-07-27 19:06:40  

ⓒ 전라도닷컴

▲ 이민하 ‘밤’, 100×50cm, Acrylic on canvas, 2009
ⓒ 전라도닷컴

 

첨부파일 33_03474_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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